검색결과
  • 5월 햇볕같은 동심을…

    모 회사를 몇 달만에 찾아간 적이 있었다. 사무실 응접세트에서 책임자와 볼 일을 마친 뒤 입구에 서서 과거에 정들었던 분들에게 고개짓으로 인사를 하였다. 어느 분은 자리에 앉은 채

    중앙일보

    1983.05.06 00:00

  • 반상회 끝난 뒤 합창할땐 모두 가슴 뭉클

    우리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돌아가며 반상회 장소를 제공한다. 이달 반상회 장소는 우리집 아래층, 맹인 합창단이 살고 있는 집이다. 그 곳을 지날 때 가끔 합창연습 하는 소리가 들려

    중앙일보

    1982.08.28 00:00

  • 라일락

    러시아의 봄은 우리보다 좀 늦다.라일락이 피려면 5월초순은지나야한다.· 「롤스토이」 의 명작 『부활』 에 등장하는 「카튜샤」 의 라일락일화가생각난다.라일락꽃이 한잎,두알막 질 무렵

    중앙일보

    1982.04.24 00:00

  • 언덕위 오두막에 이사온 이웃

    지난 겨울 눈송이가 하얗게 피어오르던 몹시도 추웠던 날, 우리 이웃에 오른 손이 불구인 남편과 아내가 아이를 넷을 데리고 서너 평 남짓한 오두막집 한 채를 사 가지고 이사를 왔다.

    중앙일보

    1982.04.08 00:00

  • 사행심과 눈치문화

    19세기 사실주의 미술의 선구자인「쿠르베」는『천사를 본 일이 없어 천사를 그릴 수 없다』고 하면서 사실주의 미술정신을 시사한바 있다. 이 평범한 진리는 수세기에 걸쳐 당연한 것으로

    중앙일보

    1982.01.23 00:00

  • (86)링게르주사 맞으며|명맥 잇는「보은대추」|한땐. 한 그루 털어도 "딸 시집 보냈다"|거목이면 연말 수확

    후드득 후두독 굵은 빗방울처럼 대추알이 떨어진다. 『바람아 바람아 불지마라 대추 꽃이 떨어지면 보은 큰애기 원앙 길에 울고 간다.』 대추에 얽힌 민요가 아직도 마을 주민들 입에 오

    중앙일보

    1981.09.30 00:00

  • 아파트분양에 인품등 백출

    …아파트·상가등 각종건축물의 분양이 저조하자건설업체들도 사은품증정,·일정기간 거액의 무이자융자, 공동관리비 면제등 판촉을 위한 갖가지 모안을짜내고 있다. 7월부터 대전역앞에서 지하

    중앙일보

    1981.06.15 00:00

  • 마을잔치벌인 영일군 대각2동

    『오늘 하루만이라도 태극기할아버지를 어버이로 모시자』-.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버이날, 가슴에 꽃 한 송이 꽂아줄 자식 하나 없는 사고무친 태극기할아버지에게 올해만은 더없이

    중앙일보

    1981.05.08 00:00

  • (9)정완영(시조시인)|"동심에 꿈을 심는 시조 교육을"

    언제인가 서울도심의 중·고등학생들이 그려낸 잠자리 날개가 앞뒤 두 줄로 4개나 달려있고, 닭다리도 역시 앞뒤 두개씩 4개가 나있는 것을 신문보도로 읽은 적이 있었다. 그냥 웃어 넘

    중앙일보

    1981.04.18 00:00

  • (35)철 따라 피는 꽃은 천혜의 밀원|곡성군 죽곡면 「하한 한봉마을」

    얼어붙었던 대지가 따스한 봄기운에 기지개를 켤 무렵이면 긴 겨울잠을 자던 벌들도 접었던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다. 그래서 벌들의 새해는 3월 중순. 수천 마리씩 떼를 진 벌들은 양지

    중앙일보

    1981.04.10 00:00

  • 4월은 식목의 달 심은 나무는 정성 들여 가꾸자

    4월은 나무 심는 달이다.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치산치수와 산림자원을 얻기 위한 미래에의 투자라는 의미도 크지만 한 생명을 심어 정성스럽게 가꿔 가는 일종의 인간수업이라는 뜻에서

    중앙일보

    1981.04.02 00:00

  • 웃음 꽃핀 공단의 하루

    서울구로공단에 웃음꽃이 피었다. 즉석 「팬터마임」 「기다리는 마음』의 주연 설상수군(20). 앙칼진 여인으로 분장, 약속시간에 늦은 애인에게 앙탈을 부린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갈

    중앙일보

    1981.03.12 00:00

  • (28)|사랑의 전설 얽힌 최고령 용등 나무|월성군 「등나무골」

    땅에 닿을듯하다 하늘로 솟고 솟는가하면 이내 흙을 잡을 듯 얽히고 설키며 뻗친 나목의 뒤틀림은 한 폭의 용천도를 보는 것 같다. 경북 월성군 견곡면 오류동 「등나무 마을」-. 노수

    중앙일보

    1981.03.11 00:00

  • 내가 아끼는 분

    동서고금에 관계없이 사람이 정신적으로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되면 자연을 더불어 살아가고 그것을 사랑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뿌리를 생활의

    중앙일보

    1981.03.10 00:00

  • 구두를 닦으며 목화회

    『길 알려드립니다』-서울종로3가 서울극장앞 길모퉁이에 낯선 안내판이 새워졌다. 안내판 주변에 20살 안팎의 청소년들이 열심히 구두를 닦으며 길을 몰라 쩔쩔매는 노인이나 아주머니들을

    중앙일보

    1981.02.26 00:00

  • (5)원인도 병명도 모른 채 외로운 투병4년 담양 고씨 일가

    담양 고씨 일가-. 70년대 들어 무서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난 환경오염, 공해 피해의 상징. 고씨네 6인 가족의 딱한 사연을 모르는 사람이 적다. 78년3윌5일 본보의 첫 보도 이

    중앙일보

    1980.12.20 00:00

  • 정원에 심어본 "내 고향"

    무심코 나무 밑을 지나다가도 이름 모를 들풀에 끌리어 발길을 멈추고 허리를 굽혀 들여다보다가 이윽고 거기 주저앉아 버린다. 그냥 밟고 지나갈 수도 있는 이 자잘한 풀꽃이 내 맘을

    중앙일보

    1980.05.16 00:00

  • 백제정신 되살려 애향심을 가꾼다

    『쩔렁 쩔렁 쩔렁….』 대기에 매달린 요령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대꼭대기의 꿩털(꿩장목)이 하늘을 향해 푸들거렸다. 마침내 신이 내린 것이다. 동시에 무녀 이어린년할머

    중앙일보

    1980.03.27 00:00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최명희

    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 그것도,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 발로 울타리를 툭툭

    중앙일보

    1980.01.01 00:00

  • 【편집자 주】 독자여러분들의 투고를 바랍니다. 내용은 건의·질의·호소 등으로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건설적인 의견을 환영하며 익명은 사걸합니다. 보내실 곳은 중앙일보 편집국 사회부 「독자투고 담당자」앞.

    10여년동안 군문에 몸담고 있는 현역군인입니다. 근무지는 서울이지만 형편때문에 성남시 상대원동 산꼭대기의 단간 전세방에 살고 있으며 집에는 1주일에 한번정도 들르곤 합니다. 그런데

    중앙일보

    1979.10.31 00:00

  • 어린이들 세계엔「벽」이 없다"

    『우리는 형제다』고 외치는 2천여명 어린이의 드높은 함성과 함께 노랑·빨강·파랑의 색색이 아름다운 풍선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지난 4월29일 일요일상오, 서울성동구 능동 어린이

    중앙일보

    1979.05.03 00:00

  • 갖가지 악조건

    「중동의 한국인」들은 이 지역의 특수한 생활여건 때문에 갖가지 고난을 겪는다. 낯선 이국땅의 생활이니 어느 나라건 수월할리 없겠지만 이국중에도 중동지역은 특히 고통이 심하다. 언어

    중앙일보

    1978.09.02 00:00

  • 독서열풍은 전국 곳곳에-문연「중앙도서관」…그 실태를 살펴본다

    우중충한 빛깔로 시들고 있던 「지성의 샘」-도서관이 전국 중소도시에서 환하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75년 중앙일보·동양방송이 창립10주년기념 사업으로 시작한 도서관건립「캠페인

    중앙일보

    1978.02.15 00:00

  • (상)|28년만에 가족 만난 「캐나다」 교포 이득애 여사 수기|

    『네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니.』 28년만의 상봉에서 늙으신 어머니는 이 첫마디를 하고는 이내 말을 잇지 못했다. 꿈에 그리던 상봉이 현실로 나타났는데다 어머니는 너무 너무 반가운

    중앙일보

    1975.06.14 00:00